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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위 아래로 곤란한 게임 - Acidrain

하늘에는 산성비, 땅에는 좀비. Acidrain에서 우비를 입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다. ‘그까짓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상황의 심각성을 아직 몰라서 하는 말이다.

산성비는 산성’비’가 아니라 ‘산’성비라서 한 방울도 목숨을 위협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좀비에 관해서라면 두말하면 입 아프다.

Acidrain

위 아래로 정신없는 상황 속에 주인공을 집으로 빨리 모셔야 한다. Acidrain은 쏟아지는 산덩어리를 피하고 좀비들을 뛰어넘으며 목적지로 도망치는 플랫포머 게임.

게임이 요구하는 움직임 자체는 다른 플랫포머에 비해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역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이 게임을 어렵게 한다. 다른 동작들은 규칙적이지만 비는 무작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집에 도착하는 건 상당히 운이 따라줘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말로 바꿔서 말하자면 운이 없는 경우 끝도 없이 출발지로 되돌려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 집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긴 하다. 끝을 보는 건 어렵지 않지만 두둥 떠오르는 하이스코어 창을 보고 한 번도 죽지 않고 끝을 보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일단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짜증 대폭발의 상황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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