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 된 건 벌써 오래 전 이야기고 어디 쓸 곳도 없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쌓이는 마나나 적립하던 청년이 어쩌다 채팅을 했는데 웬 아가씨가 나 오늘 한가해요라고 하며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런데 이 아가씨가 다른 지방에 사는데 청년이 교통비가 없다고 하자.
남은 선택은? 무임승차!!
그 정도 되는 사정의 젊은이가 탄 기차에서 검표원이 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오늘만은 안 돼! 검표원에게서 달아나려면 A로 바닥에 있는 짐을 뛰어넘고, S로 문을 박차고, D로 슬라이딩하며 위험을 피해야 한다. 난이도 별로 나오는 동작이 달라지며 난이도 선택 후에는 엔터키를 눌러 게임을 시작한다.
그런데 열차는 왜 이렇게 긴 걸까. 멈추기는 하는 걸까. 도망치는 것에 성공하면 언제까지고 달아나며 후회만 남은 채로 늙어버리는 건 아닐까.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오는 것 같은데...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더 커시드 비니스도 좀처럼 끝나지 않을 위기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위쪽과 비교하면 좀 더 스릴이 넘치는 상황?
뭐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꽉 막힌 갇힌 공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을 물리치며 목숨을 유지해야 하는 정도 되는 처지에 몰렸을 뿐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알려주는 것처럼 WASD는 움직임, 마우스는 무기, 1~8의 숫자키는 무기 바꾸기를 담당한다. 스테이지가 끝나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상황이 그리 심각하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여러분이 어떤 상품의 광고를 위해 게임을 제작하는 일을 맡았다고 칩시다. 홍보해야 할 대상은 치토스. 게임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아마 지원자 중의 99% 정도는 더 레전드 오브 더 치토콘 같은 게임을 만들지는 않을 거다.
역시 레전설 정도의 단어를 달고 있으면 어쨌든 평범한 게임을 만들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치토스로 무료함을 달래고자 했던 주인공 마이클은 어쩌다 마법 랜드에 떨어지고 뿔 대신 치토스를 박고 있는 유니콘...은 아니고 치토콘을 만난다.
Z가 근접...공격, X가 원거리 공격, 스페이스바가 점프, 좌우 방향키로 이동한다는 것까지만 알려드리겠다. 각자 치토스 매직 랜드에서 여러분만의 레전설을 이어가시길 바란다.
몬스터 세이프는 알록달록 귀여운 괴물들이 들어있는 금고를 열어나가는 게임이다. 금고니까 순순히 열릴 것 같지는 않고 이것저것 눌러 보면 보통 금고는 아닌 모양이다.
Pencilkids의 게임들이 그런 것처럼 몬스터 세이프도 화면을 클릭해가며 상황을 해결하는 퍼즐이 쫙 깔려있는 게임이다. 모두 미니 게임 형식에 IQ 테스트를 연상시키는 문제를 해결해야 금고가 열리지만 못 풀 정도로 곤란한 문제들로 채워진 게임은 아니다.
모두 21개의 스테이지에 추가로 등장하는 네 개의 보너스 스테이지가 있으니 게임 길이가 아쉽지는 않다. 그래도 머리 굴리며 미니 퍼즐 해결하는 걸 즐기는 분이라면 큰 시간 들이지 않고 가볍게 즐길만 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