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이스케이프는 제목만 봐서는 평범한 탈출 게임일 것 같고, 이것저것 눌러보고 조사하는 게임일 것 같지만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이다.
던전을 탈출할 때까지 한 화면씩 위험을 벗어나며 이야기가 이어지긴 하고, 포인트 앤 클릭이 핵심이기도 하다. 다만 화면에 강조되는 부분을 재빨리 누르는 동작이 필요할 뿐.
원본은 2006년에 나왔는데 게임이 완성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게 생겼지만 어쨌거나 2010년에 와서야 완성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생긴 게 오래 되어 보이기도 하다.
오래 간만에 소개하는 숨은 그림 찾기 게임 Majka The Nymph.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를 찾는 분들이라면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구석구석 다른 점을 찾는 과정이 힘들다 할지라도 게임을 한 번 해볼 가치가 있다.
숨은 그림 찾기 게임 자체로도 장점이 많은 게임이다. 찾기 목록에서 하나하나 물건을 지워가는 대신 장면마다 찾아야 할 것들이 달라진다. 첫 장면은 동전, 두번째 장면은 글자 이런 식으로 장면마다 찾아야 할 대상이 변해간다.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숨겨놓은 그림들이 가끔 등장하는 편이지만 좌측 하단 물음표를 눌러 힌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한 번 방향을 지정하면 벽에 닿을 때까지 멈추지 않아 올바른 방법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곤란한 종류의 게임 - 이런 건 뭐라고 줄여서 말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게임인 NUMZ는 미끄러지듯 나는 동작을 가진 캐릭터를 목표에 도착하게 하는 과정을 찾는 것에 주목하기보다는 다른 요소들로 변화를 꾀했다.
주로 캐릭터의 진로를 방해하는 적들의 역할이 크고, 열쇠나 음악 바꾸기 아이템, 자리 이동 블록 등으로 다양성을 더하기도 했다. 이런 유형의 게임은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점수를 높게 받기 마련이지만, NUMZ에서 점수를 높게 받으려면 물고기 모양을 더 많이 찾아 돌아다녀야 하기도 한다.
퍼즐의 성격이 줄어들어 단순해진 면이 있지만 게임 과정은 좀 더 신나는 쪽으로 변화했다.
이번 게임의 주인공은 폭파 임무를 담당한 미사일. 락 잇은 스페이스바로 발사한 미사일을 방향키로 움직이며 목표를 타격하는 게임이다.
방향 전환, 연료, 속도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가 않아 움직임은 정확하고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실패를 거듭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과정에 게임의 재미가 있다.
한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얻은 점수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는데 업그레이드는 다음 스테이지를 하기 위해 필수적이긴 하지만 변화의 정도가 크진 않아 역시 경로 선택과 실행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남는다.
마지막은 주말의 게임 링크에서 빠지면 섭한 플랫포머. 투워즈 더 라이트의 주인공이 가진 능력은 C키를 눌러 유령이 된 상태에서 벽을 통과하거나, 적들의 몸을 내 것으로 만드는 힘이다.
조작은 방향키로 하고 X키로 점프, 위에서 말한 것처럼 C로 고스트모드로 들어간다.
플랫포머에서 버튼이 정확하게 입력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점프키가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 건 답답한 부분. 그럼에도 게임 아이디어가 괜찮아서 추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