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제목에 충실한 게임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에픽 콤보는 말 그대로 콤보를 위한, 콤보에 의한, 콤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망치를 든 캐릭터의 목표는 10000 콤보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스페이스바를 눌러 바닥을 지나가는 거북이를 한 대 때리는 게 그가 하는 일의 전부이다. 일단 거북이가 튀어오르기 시작하면 주변에 설치해둔 도구들이 거북이를 계속 튕기게 만들어야 한다.
콤보를 달성해 얻는 자원은 S키를 눌러 업그레이드 메뉴로 들어가 사용하게 된다. 상단에는 천장이나 바닥, 벽에 설치할 수 있는 기구들이 표시되고, 하단에는 거북이의 생산량을 올리는 업그레이드가 있다.
하이 스코어는 10000 콤보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는가와 무한 모드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는가로 나뉜다. 어떻게 설계를 해야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건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사람을 중독시키는 중독성 게임들. 그 중에는 버튼을 연타하며 손가락의 한계를 경험하게 하는 게임이 빠지질 않는다. 벤치 프레스가 바로 그런 버튼 연타 게임으로 흔히 그 무리의 게임들이 그런 것처럼 역시 운동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게임 제목에 벤치 프레스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게임의 목표는 자신이 도전할수 있는 최고 무게로 바벨을 내렸다 올리는 것이다.
초기 화면에서 무게와 난이도를 선택하고 나면 1과 2, 9와 0키를 연타하기만 하면 된다. 주의 사항은 바벨이 가슴에 살짝 닿을 때까지 내렸다가 올려야 한다는 점. 가장 무거운 260kg을 들어올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중간 정도만 가도 무사히 들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스페이스게이트는 딱 어떤 게임이라고 특징을 잡기는 애매하지만 적절히 즐기기에는 괜찮은 비행 슈팅 게임이다.
조작 방식은 방향키와 마우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둘 간의 이동 속도 차이가 심해서 마우스를 선택하면 게임이 상당히 쉬워지고 방향키를 선택하면 좀 더 어렵게 진행하게 된다.
공격력과 관련된 업그레이드는 적을 처리했을 때 나오지 않고 가끔 화면의 양끝으로 떨어진다. 색 구분이 잘 안 되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으면 알파벳이 적힌 동그라미를 먹으면 된다.
단 하나의 버튼만 사용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게임이었던 One Button Bob의 후속편이 나왔다. 원 버튼 아서 역시 마우스 클릭만으로 공격, 점프, 회피 등의 조작을 하며 보스를 만날 때까지 전진하는 게임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내용을 구성하는 미니 게임의 종류가 좀 더 다양해지고 게임이 전반적으로 풍성해진 느낌이 든다.
일단 클릭을 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선 화면을 클릭 해보는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작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면 최저 클릭수를 목표로 삼아 다시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쯤 되면 시리즈의 제목을 ‘로봇이 동물원을 차리길 원한다.’ 정도로 바꿔도 될 것 같다. Robot wants Kitty와 Robot Wants Puppy에 이은 최신작 로봇 원츠 피쉬는 바로 전작에서 고양이의 심기가 불편했던 걸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동물 친구를 구하러 나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영 조합이 안 좋아보이는데...
전작이 지나치게 반복을 유도하고 높은 난이도로 괴로움을 유발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적당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선으로 변경되었다. 공격 방식도 편해지고, 로봇의 몸을 보호할 아이템이 생기기도 해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수월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시리즈가 가진 특징이 완전히 달라지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넓게 구성된 맵을 뱅글뱅글 돌며 능력을 강화하며 최종적으로 물고기를 얻기 까진 시간이 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