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의 열기가 다 가신 건 아니지만 천천히 가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사로 잡히게 되는 주제가 시간의 흐름이나 계절의 변화 같은 것들이다. 7월이 되면서 이미 1년은 절반이 지나갔지만 봄과 여름이 지나 가을과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면 심정적으로 1년의 반이 지나갔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는 플래쉬 게임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Seasons with Thomas에서는 토마스라는 캐릭터를 움직이며 게임 중에 사계절을 체험하게 된다.
게임에 대해 어떤 고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Seasons with Thomas는 게임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마우스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도 없고, 달성해야 할 분명한 목표가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무얼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 방식은 시즌스 위드 토마스가 전달해주려고 하는 경험을 극대화하는 딱 맞는 방법이다.
토마스는 외발자전거를 타고 화면을 이동하며 계절의 변화를 감상한다. 장면 장면에는 몇 가지씩 반응하는 물체가 놓여져있고 각각은 해당되는 계절의 느낌을 더 풍부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며 배경과 교감하며 게임을 감상하게 된다.
계절의 변화는 그 느낌이 무척 잘 살아 있어 사계절을 훑어보면 순식간에 1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 같다. 흑백 영화를 돌리는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배경 음악이 깔리지는 않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에 깔아놓고 돌아다니는 것도 감상에 도움을 줄 것 같다.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장치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고, 변화가 이끌어내는 변화도 볼 수 있으니 한 장면도 놓치지 말고 구석구석 찾아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