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위기로 승부하는 게임을 연속으로 소개하게 되었다. 이번 게임은 특히 팀 버튼의 굴 소년 이야기나 Stain Boy 같은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어할 공산이 크다.
Apples in the Tree는 기묘한 모습의 긴다리를 가진 소녀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마우스로 주변을 클릭해 포인트 앤 클릭 게임스럽기는 하지만,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며 세계를 돌아다니는 과정이 대부분을 차지해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Apples in the Tree를 플레이하다보면 여러 캐릭터들과 접촉하고, 반응하는 물건들을 접하게 된다. 이들을 만나는 목적은 하나로 이어진다. 사과를 얻는 것으로.
WASD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점프하게 하는데 스페이스바를 누른 채로 이동시키면 속도가 빨라진다. 돌아다닐 곳이 많은 게임의 특성상 대부분의 시간을 스페이스바를 누르게 될 것이다. 반응하는 물체들은 클릭으로 다룬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아내는 과정이 핵심이긴 하지만, 애플스 인 더 트리의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 어려울 건 없다. 그림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키보드를 누르고 있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게임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과정에도 다소 반복이 필요하지만, 큰 틀에서도 반복이 필요하다. 게임의 엔딩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나뉘며 게임 중에 누구와 어떻게 반응했는가 등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게임 중에 할 수 있는 일은 은근히 많다. 클릭할 수 있는 것들,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하나씩 둘러보고 생각의 방향을 바꿔가며 다시 시도하다보면 즐길 거리가 계속 나타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