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ultswim에서 내놓았던 별로 어덜트스럽지는 않았던 액션 게임 Give Up Robot. 난이도를 암시하는 Give Up이란 표현이 말해주듯 만만찮은 플랫포머였다. Chocogames에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Give Up Robot이 은근한 인기를 끌더니 후속편을 내놓았다.
Give Up Robot 2. 난이도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이 후속편을 내면 전편의 노하우를 살려 좀 더 어려운 게임을 만들기 십상이지만 약간은 방향을 달리한 느낌이다.
캐릭터의 능력이나 조작 등 전반적인 사항은 달라지지 않았다. 매달리기 능력자인 로봇은 Z나 A를 누르면 동전이나 벽을 잡는 갈고리를 발사한다. 나머지는 방향키만 다루면 되긴 하는데 점프의 경우는 X, S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전작 기브 업 로봇에서 정신을 쏙 빼놓던 현란한 화면은 사라지고, 다양성이 많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로봇과 반응하는 물체들이 생동감있어지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아졌다. 화려하지만 단순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게임을 즐기다보면 간결하면서도 다채로운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편에 비하면 난이도는 낮아진 느낌이지만 플랫포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기브 업 로봇 2를 하며 갑자기 해방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60개의 풍성한 레벨이 진행되는 동안 난이도는 점점 상승하며 게임이 재밌어진다.
게임을 마치면 Hard 모드가 가능해지는데 60개의 레벨도 모자랐던지 12개의 레벨이 추가된다.
하다보면 쉽게 눈에 띄지만 벽이나 반응하는 물체를 잡은 갈고리는 위 아래 방향키로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에 걸었던 줄의 길이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말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곤란해 보이는 상황에서 적당한 길이를 찾아 줄을 조절하며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때가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다는 게 팁이라면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