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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탈출

이야기를 품은 Point and Click 게임 - The Trader of Stories: Bell's Heart

교과서에 들어있는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거의 시험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단어 중에 하나가 ‘액자식 구성’이 아닐까 싶다. 액자식 구성이란 단어를 듣고 피카레스크와 데카메론과 무녀도로 이어지는 정답 콤보를 떠올리지 않기도 쉽지 않고, 그 이상을 떠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더 깊은 꿈으로 빠져드는 인셉션의 꿈들처럼 매력적인 장치여서 시험 시간에만 언급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개념이다. 뜬금없이 액자식 구성 이야기를 한 건 The Trader of Stories가 그런 방식의 진행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보여줄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The Trader of Stories 01

The Trader of Stories의 주인공 Myosotis는 이야기를 팔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그들의 이야기를 사들이는 이야기 상인이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원하며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여행 중에 마차 바퀴가 고장나 작은 마을에 머무르게 된다.

The Trader of Stories 02

트레이더 오브 스토리즈는 Point and Click 어드벤처 게임으로 The Scene of the Crime: Golden Doll를 제작한 바 있는 Pastel Games에서 만든 게임이다. Point and Click에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그들의 실력은 트레이더 오브 스토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The Trader of Stories 03

기본적인 포인트 앤 클릭 인터페이스에 RPG적인 대화창이나 상점 메뉴나 컷신 등이 곁들여져 겉으로 보기에도 풍성할 뿐 아니라, 수준급의 일러스트에 탄탄한 이야기가 게임의 완성도를 더한다.

The Trader of Stories 04

게임의 목표는 마차를 고쳐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Myosotis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Book of Stories에 채워넣을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The Trader of Stories 05

마을에서 도토리(acorn)은 돈처럼 쓰인다. 화면에 나타나는 도토리를 줍거나 사람들과 접촉하며 얻게되며 여러 아이템을 사는데 사용한다. 기록할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한 정보는 하단에 표시되는 아이콘을 사람들에게 드래그해서 수집하면 된다.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