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실종자가 시간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게임들이 주목 받으면서 문명 유행도 어느 정도 사그라든 것 같지만 문명은 여전히 가장 관심 받는 게임 중 하나다. 문명과 관련된 게임이 덩달아 주목 받기도 했다.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플래시 문명 게임이란 오해를 샀던 Civilizations Wars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 턴방식의 땅따먹기 게임 WarLight으로 비슷한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소개하기도 했었다.
비슷한 느낌의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Aztec God Game도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위에 언급한 게임을 두루두루 닮아 땅따먹기, 심시티, 옆마을 쳐들어가기 등이 게임의 내용이라 비슷한 게임에 흥미를 느끼신다면 Aztec God Game 역시 마음에 들어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실시간 전략 게임인 Aztec God Game의 초반 양상은 심시티라고 보면 된다. 할 일은 그저 바둑판 모양의 지형을 클릭하며 지형을 평탄하게 만들어주는 것뿐이다. 굴곡진 지형은 클릭으로 높이를 올리고, 커서를 가져가 Ctrl 키를 누르면 낮아진다. 지형을 건드리는 것은 우리측 건물이 시야에 들어올 때만 가능하다.
평지가 생기면 움막 같은 곳에서 아즈텍 언니들이 기어나와 알아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인접한 평지가 넓으면 넓을수록 더 높은 건물을 지어낸다. 큰 건물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마나의 양도 증가한다.
충분히 건물이 생겼다 싶으면 우측 메뉴를 확인할 차례다. 우측에는 Settle Mode, Attack Mode, Gather Mode, Sacrifice Mode 네 가지의 행동 모드가 있다. 지금까진 Settle 상태로 심시티에 주력했다면 Attack 모드를 눌러 옆마을에 쳐들어가는데 주력할 시간이다.
지금까지 행동이 그랬듯 아즈텍 갓 게임에서 언니들의 행동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힘 좋은 아즈텍 아가씨들은 철거도 꽤 잘 한다. Gather Mode는 우리편의 깃발을 중심으로 유닛들이 힘을 합치는 모드인데 아가씨들이 HP와 공격력이 높은 한 명의 유닛이 된다. Sacrifice는 마나가 모자랄 때 신전으로 정모를 가서 새우잡이에... 언니들의 희생으로 마나를 끌어올리는 모드이다.
진행하다보면 하단에 아이콘이 활성화 되는 걸 볼 수 있다. 이것들은 각각 특성이 다른 마법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Omniscience: CPU의 시선으로 게임을 관전한다.
- Thunder Staff: 하늘에서 번개를 내려친다.
- Plague: 적을 감염시킨다.
- Swamp: (설명은 물에 잠기게 한다는데 사용해보면) 지어진 건물을 못 쓰게 만드는 마법.
- Scorching Sun: 강렬한 태양빛을 내리쬔다.
- Create Hero: 리더 유닛을 영웅 유닛으로 바꾼다.
- Raise Water: 물바다
- Armageddon: Gather Mode 식으로 최종 공격을 펼친다.
아즈텍 갓 게임은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플레이하기 편하면서도, 직접 심시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가끔은 아즈텍 언니들이 다른 부족 언니들에게 무슨 짓을 하건 별로 관심이 안 갈 정도이다.
심시티에 매력을 느끼든 문명을 닮은 점에 매력을 느끼든 뭐 다른 쪽에 관심이 가든 아즈텍 갓 게임은 여러 방면에서 꽤 즐길만한 요소가 많다. 위에 언급한 게임들처럼 여러분들의 아까운 시간을 쏟아붓고 다음날 후회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적합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