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의 사람들이 급박하게 집 안으로 들이닥친다. 어둠 속에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를 피해 도망친 것이다. 그 중 한 남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들에게 물린 것인지, 그저 다친 것뿐인지 확실치 않다.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그를 살려둘 것인가 미리 없애버릴 것인가.
이제부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명심할 점이 있다.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The Outbreak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대신 직접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하며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무비이다. 비슷한 방식의 게임, 소설로 Before The Law를 소개한 적이 있지만 분기가 다양하지 않아 작품을 감상하는데만 의의가 있었다. 유튜브 등에 이런 종류의 게임이 몇 있기는 했는데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거나, 재미가 없거나, 문장이 어려워 소개하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을 이번에 The Outbreak를 소개하며 덜게 되었다.
상황은 1분 단위로 짧게 구성된 장면들로 구성된다. 동료를 살릴 것인가 위험 가능성을 제거할 것인가, 집을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등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다면 Chapter Select 버튼을 눌러 분기점에서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다른 장면이 보고 싶다면 역시 챕터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자유롭게 장면을 선택할 수 있다.
대화가 영어로 진행되고 별도의 자막을 넣어드릴 수가 없어 아쉽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고 연기만으로도 상황이 어느 정도 파악되니 즐기기에 무리가 없을 걸로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작업한 결과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지는 법이다. 특수효과나 액션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어 몰입이 잘 되는 점도 좋았다.
진엔딩(?)까지 한 번에 진행하면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수많은 분기와 다양한 결말을 하나씩 확인하면 볼거리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