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나 할 겸 이번 시간은 교양돋는 이야기로 시작. 발키리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가씨다. 신화에서 발키리는 전장에서 싸우다 이승을 떠나게 된 전사들의 영혼을 발할라로 데려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발키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의 한 부분에 나오는 ‘발키리의 비행’이라는 곡이다. 이 발키리의 비행은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에 배경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 헬리콥터 공습 장면에 쓰인 이 음악은 니벨룽겐의 반지 장면보다 더 잘 어울릴 정도여서 최고의 영화 음악 선곡에 꼭 한 자리를 차지한다. 공습과 바그너 하면 또 히틀러가 바그너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히틀러에 머물러 이야기는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오게 된다. 일단 영화 장면부터 감상하고...
Diesel Valkyrie vs The Undead Reich. 디젤 발키리 vs 제3제국의 언데드가 게임 제목이다. 나치 좀비들이 들고 일어나서 해결사로 스팀 펑크계열의 무기를 갖춘 발키리가 출동했다나 뭐라나.
게임과 관련이 없으면서도 있는 이야기를 길게 한 것과 달리 Diesel Valkyrie vs The Undead Reich는 간단한 슈팅 게임이다. WASD로 발키리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로 나치 좀비들을 공격한다. 끝.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중간 중간 아이템 상자가 출현하니 가까이 다가가서 아이템을 얻고 다시 마우스로 조준 발사. 가끔 몸이 커지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동하며 적을 깔아뭉갤 수도 있게된다. 폭탄이나 설치형 아이템을 얻으면 스페이스바를 눌러 쓴다.
한 지역을 선택하면 어떤 난이도로 게임을 진행할 건지 Wimp, Soldier, Hero, Demigod 중 하나를 선택한다. Demigod이 최고 난이도. 낮은 난이도에서도 좀비들이 바글바글하면 쉽게 공격을 당하고 게임 오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들의 AI가 워낙 낮아 지형을 잘 활용하며 버티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바로 전에 소개한 Saturday Night Bloodfest와 구성이 비슷하다. 제한된 공간에 밀려드는 적을 상대한다. 세부적으로 재미를 주는 포인트는 좀 다르지만 앞선 게임을 즐겼다면 이이서 디젤 발키리 vs 디 언데드 라이크까지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