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내부적인 확장이랄까 장르의 혼합(예를 들자면 Battle of lemolad)이나, 고전의 패러디(슈퍼 마리오의 패러디 Tuper tario bros) 등은 여기에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외적인 확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Hanamushi: Flower Insects (花蟲:メイン)의 링크를 통해 사이트를 방문하면 게임 메뉴를 찾으려고 애쓸 수도 있을 것 같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화면이 바로 게임 화면이다. 바닥에 놓인 인형을 클릭해 조립하면 알 수 있겠지만, 하나무시는 화면을 클릭하며 진행하는 Point and Click 어드벤처 게임이다. (우측 하단의 언어 설정을 눌러 영어로 바꿀 수 있다.)
기본적인 진행 방법은 주변을 클릭해 옷, 모자, 신발 등의 아이템을 얻고 그것들을 이용해 막힌 길을 여는 것이다. 캐릭터를 클릭하면 몸에 걸친 옷가지를 바꿀 수 있다.
여기저기 클릭하다보면 위에서 말한 외적 확장이 무슨 이야기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어떤 화면에서는 제작자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게 될 수도 있고, 다른 화면에서는 일러스트를 만나게도 된다.
- 클릭해서 만날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Only one room -
하나무시는 게임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작품과 자신의 세계를 소개하는 장치이기도 하고, 잘 디자인된 홈페이지 네비게이터이기도 한 것이다.
다방면에 재능을 보유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게임 제작자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면서도, 해결 과정에는 노력이 필요해 흥미를 잃지 않게 한다.
작업 전반에서 일관되게 기묘함과 뒤섞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잠시 현실을 떠나 감상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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