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나도 할 줄 몰라서 배고프긴 하지만 밖에서 사먹고 싶지는 않은 순간이 좀 곤란하다. 요리를 배워보고는 싶지만 정말 기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책을 보고 따라하면 된다고 하긴 하는데 칼질은 어떻게 해야 하며, 조리 도구는 뭘 써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ABC도 모르고 영어책을 읽는 기분이 된다.
그런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게임! What's For Dinner? 이건 상줘야 돼!
왓츠 포 디어에선 실제로 조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체험할 수 있다. 또 서양 음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 마트에서 사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나오기 때문에 실용적이기도 하다. 정말 감동적이야. 거기다 재료는 어떻게 손질하며 조리 도구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리 순서는 어떻게 되는지 하나하나 알 수 있다.
준비된 레시피는 여섯 가지이다. - 버섯 수프 (Mushroom soup),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Spaghetti carbonara), 시저 샐러드 (Caeser salad), 뽈로 피자 (Pollo pizza), 감자칩을 곁들인 연어요리 (Salmon with chips), 버섯 리조또 (Mushroom risotto), 그릭 샐러드 (Greek salad) - 음식에 영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몇 개의 메뉴는 눈에 익은 것일 거다.
교육적이고 실용적이기까지 한 왓츠 포 디너는 게임으로써도 잘 만들어졌다. 요리 순서 별로 다양한 미니 게임을 진행해 점수를 얻는 방식이고 대략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게임을 하게 된다.
재료 찾기: 우선 해먹을 요리를 선택하면 숨은 그림 찾기 방법으로 요리 재료를 모두 찾아야 한다. 재료들이 딱히 숨어있지는 않지만 빠른 시간 안에 찾아야 하고, 냉장고에 뭐 있는지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다 찾기도 쉽지 않다.
재료 손질: 재료를 다듬는 과정은 마우스의 동작을 이용한다. 길따라 움직이기 방식으로 칼질하거나 치즈를 갈거나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계량: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표기된대로 정확한 양을 덜어낸다. 역시 마우스의 동작을 이용한다.
조리: 넣어야 하는 재료의 순서대로, 불 조절을 해가며 아이콘을 클릭한다. 소금이나 후추 같은 경우에는 마우스 흔들기, 저을 때는 마우스 돌리기 등을 시간 안에 해줘야 한다.
내놓기: 점수와는 상관 없는 부분으로 조리한 음식을 순서대로 올려두면 된다.
하다 보면 배가 고파지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운대로 과감하게 실천해야겠어! 일단 재료가 없으니까 라면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