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에는 별 기대를 품지 않았는데 꽤 열중해서 게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볼품없게 생긴 게임이 알고보니 상당히 중독적인 경우가 그런데 Sni[p]r 3의 경우도 그랬다.
스틱맨은 교과서 낙서부터 시작하면 모두들 십년 이상 봐왔을 캐릭터이고 (연식에 따라 20년 이상 보셨을 분들도...), 건물에 다가오는 악의에 찬 적들 방어하기도 흔한 게임 장르다. 두 가지가 결합되었다고 하면 아무래도 좋은 첫인상을 주기는 무리지 싶다.
그럼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순간에 이야기가 달라졌다. 장전 버튼도 없이 오직 마우스만 사용하는 스나이퍼 3는 단순한 조작, 단순한 외양과 달리 속도감으로 사람들 몰입이시는 면이 있다.
적들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다가오고, 업그레이드를 할 별도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여유를 줬다고 해도 속도감이 떨어졌을 것 같지는 않다. 평범한 적들 사이 중간 중간 섞여있는 발 빠른 적들이 빈틈을 주지 않아서이다.
마우스 고장내기 딱 좋을 속도로 빠르게 사격을 하면서도 정확성을 유지해야 하기에 게임 내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알의 개수와 장전 시간을 고려하면 한 번 삐끗하는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게임을 시작하면 Easy와 Hard 두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하드 모드가 더 쉽기도 하다. 하드 모드의 경우 적들이 더 많이 몰려오지만 돈을 더 벌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빠르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이지 모드는 적이 적은 대신 업그레이드가 느려서다.
업그레이드는 총과 건물 두 가지뿐인데 양쪽에 소홀함이 없이 균형있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돈 되는대로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 균형있는 것은 아니니까 각자 연구의 시간이 가져보시고)
이 정도로 스나이퍼 3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게 된 것 같으니 마우스를 혹사시키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