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플래쉬게임을 찾다보면 느껴지는 게 기발한 게임이 발견하는데 걸리는 주기가 꽤 짧다는 것이다. 얼마간 잠잠하다 싶으면 곧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은 게임들이 나타난다.
칭찬받아 마땅한 오늘의 주인공은 Super Mario Crossover.
‘에~ 또 슈퍼 마리오야’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패미컴의 슈퍼 스타들이 모두 출동했다. 슈퍼 마리오 크로스오버는 자신이 즐겼던 NES 고전 게임들을 추억하면서 처음 제작한 게임이라고 하는데 (아... 다음에는 얼마나 괴물 같은 게임을 내놓으려고) 이 게임을 NES판 마블 VS 캡콤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슈퍼 마리오 세계에 총 여섯 개의 게임 캐릭터를 그대로 등장시켜 익숙하지만 또 동시에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바꿔버렸다. 등장인물들은 마리오, 젤다의 전설의 링크, 콘트라의 빌, 캐슬배니아의 사이먼 벨몬트, 메가맨, 메트로이드의 사무스 아란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고유한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마리오의 세계에 잘 적응했다. 버섯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적의 머리를 밟아 제거하는 스킬까지 익혔으니 더욱 강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Z키는 점프, X는 공격, 별도의 특별한 공격 방법이 있는 캐릭터는 S키를 누르면 된다. 모든 캐릭터는 원래 자신의 게임에서 움직이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 마리오는 X를 누르고 있으면 달린다.
- 링크는 공중에서 위 아래로 방향키를 눌러 상하 공격이 가능하다. S를 누르면 부메랑을 던져 적을 기절시킨다.
- 빌은 여덟 방향으로 사격이 가능하다.
- 사이먼은 더블 점프를 할 수 있다. 또 S키를 누르면 도끼를 던진다.
- 메가맨은 아래 방향키와 점프를 눌러 슬라이딩 할 수 있다. 버섯을 먹고나면 X키를 누른 채로 힘을 모아뒀다 쏠 수 있다.
- 사무스는 아래 방향키를 눌러 둥글게 말 수 있다. 공 형태가 되면 X키를 눌러 폭탄 설치가 가능하다.
세이브, 로드 방식은 보통 플래쉬게임과는 다소 다르다. 1이나 ESC키를 누르면 메뉴가 보이는데 Save Game을 누르면 자신의 컴퓨터에 세이브 파일을 저장하게 된다. 저장한 파일은 초기 메뉴에서 Load해서 사용하게 된다.
캐릭터는 스테이지별로 바꿔가면서도 할 수 있고, 중간에 이어할 때도 바꿀 수 있다. 어떤 캐릭터는 비교적 쉽지만, 사이먼 벨몬트 같은 경우는 점프가 만만치 않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짐작컨데 정말 NES 시절의 느낌을 느끼게 해주려고 일부러 조작이 어려운 캐릭터를 넣어둔 것이 아닐까. 익숙한 고전 캐릭터들과 제대로 즐길 기회가 반가운 건 나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