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 Wants Kitty에서 로봇이 그렇게도 고양을 되찾으려고 애썼던 이유는 고양이는 귀엽고, 털도 복실복실하고, 매일매일 밥도 주면서 잘 챙겨줬는데 나쁜 애들이 납치해가서가 아니었다.
Robot Wants Puppy를 시작하면 전작에서 로봇이 그렇게 고생했던 사연을 알게 된다. 지난 번에 구출한 고양이가 로봇의 머리 위에 올라탄 채로 게임은 시작된다. 에, 그냥 둘이 사이 좋은 거 아닌가? 천만의 말씀.
좌측 하단에 보라색 동그라미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로봇이 강해지고, 문을 여는 열쇠도 여기저기에서 얻어서 강아지를 구출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지는 않는다. 강해지는 것은 고양이. 머리 위에 올라탄 건 로봇 위에서 군림하는 것을 뜻한다. 로봇 원츠 퍼피에서 최종 병기는 고양이...
게임은 전작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아지에게 다가갈 수 있을 때까지 큰 맵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파워업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전과 다른 점은 초반에 지나치게 반복을 유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승한 난이도. 한 두번 파괴되는 건 일도 아니다. 고양이가 적을 물리치고, 전기가 통하는 곳에서도 살아남는 반면에 로봇은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라니.
고난 끝에 복이 있으니 어려움을 이겨내면 결국 강아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인상적인 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포기할 생각은 접어두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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