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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필사의 탈주. 비행 슈팅 게임 - 2099

2099년 레고 조각 하나가 지구를 방문한다. 조각은 단지 하나에 불과했지만 레고는 뭐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2099에서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짧은 몇 문장으로 시작하는 서두는 별로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고, 게임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연관도 별로 없어보인다. 아무튼 지구는 대위기에 빠졌고 비행선은 살아보자고 날아다니는 중이다.

게임이 흥미를 끄는 건 끝도 없이 단순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진행되면서도, 딱 하나 성장과 목표달성이라는 게임의 기본 미덕을 잘 갖추고 있어서이다.

적들은 천천히 강력해지면서 나의 비행선을 압박한다. 탈출을 성공시키려면 여섯 가지 업그레이드를 신중하게 선택하며 능력을 강화해야만 한다.

2099

Main Weapon은 마우스로 사용하는 미사일이고 1, 2, 4, 6, 8, 12, 15, 20, 25 순서로 비용이 상승한다. Missile Launcher는 자동으로 발사되는 추적 미사일로 주 무기를 보조하는 강력한 보조 무기다. Blast Wave는 E키로 사용하며 약간의 데미지와 함께 적들을 밀어내는 웨이브이다. Engine, Armor, Repair Center는 비행선의 이동 속도, 방어력, 회복력에 관한 업그레이드이다. 주 무기 이외의 비용은 1, 2, 6, 15 순으로 상승한다.

재밌게 느껴지는 동시에 성가시기도 한 요소가 하나 눈에 띈다. 자신의 주변에서 폭발이 생기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 비행선이 밀려난다는 사실이다. 적들이 많아지면 출근길 지하철 출구에 서있다가 환승역에서 떠밀리듯 하염없이 밀려나며 최후를 맞기도 한다. 왜 게임하면서 신도림역을 떠올려야 하느냐는 분만 아니면 도전적인 요소가 싫지만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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