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초기에 플래쉬는 게임 보다는 이야기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던 게 기억난다. 요즘은 연속해서 그림을 넘기거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식으로는 예전만큼 쓰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Point and Click 게임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Loondon을 플레이해보니 전에 봤던 플래쉬 애니메이션들이 몇 편 생각난다.
런던은 약간의 퍼즐이 담겨있는 게임이지만, 게이머가 참여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동화나 소설에 가깝다. – 쓰고 보니 얼마 전에 다뤘던 ImmorTall도 생각나지만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랄까. - 게임 아니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거의 표시되는 것들을 클릭해 누르는 것 정도만 하면 된다.
그림체도 좋고 표현도 마음에 들어 끝을 보기 전에 내용을 옮기는 것부터 시작했더니 The Company of Myself에 이어 다시 한 번 모자란 번역 솜씨를 자랑하게 되었다;
그림만으로도 분위기는 충분히 전달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줄거리]
먼 옛날, 멀고 먼 나라에서, 기형인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일자리는 없었다.
그들은 구할 수 있는 소소한 일거리만으로 살아남기위해 애써야 했다.
꼽추 조나는 또 다시 쫓겨나게 되었고, 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서커스가 전부였다.
그 날까지는
(포스터: 성스러운 도시 / 런던 / 오늘 런던 대성당에서 행복이 충만한 미사가 있습니다)
(기계 작동 시킨 후)
조나에게 그 종이는 천상의 것처럼 좋아보였다.
그곳에서는 반드시 행복하게 될 것 같았고, 반드시 그 도시를 찾아야 했다.
“나도 남들처럼 행복해지고 싶어” 조나가 말했다.
그의 친구를 껴안고는 짐을 꾸렸다.
(동료들의 배웅)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포수를 만난 후)
늘 그랬던 것처럼 조나는 친절하게 낯선 짐승을 도왔다.
그 생명체가 말하길 조나는 동쪽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당신이 해준 일에 뭐라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전 사냥꾼과 무시무시한 총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앞으로 걸어가고)
그가 막 여행을 그만두려고 하던 순간,
성당처럼 보이는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심장은 요동쳤고, 다리는 달음박질치기 시작했다.
여긴 분명 런던일거야. 여행이 끝나는구나.
(사과를 떨어뜨려준 후)
낯선이는 조나에게 고맙다고 하고 관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문지기가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최면술을 걸었다.
“더 늦기 전에 어서 들어오시오 친구.”
(관문을 통과하고)
조나는 가는 길마다 보이는 부유해보이는 사람들에게 감탄했다.
그들은 곧 숨죽이고 서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쉬쉬거리며 그를 멀리했다.
(거리를 걷고)
(간판: 신의 완벽함이 우리 안에 / 행복한 미사)
행복을 찾길 바라며 조나는 대성당의 문을 열었다.
방금 전에 벌어진 일에 관해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면서...
(성당)
“너는 뭐하는 흉악한 생물이냐!” 사제가 격노해서 말했다.
“미사가 시작하기 전에 꺼져버려라. 어서 우리 앞에서 사라져라!”
(성당을 나온 후)
조나의 마음은 갈갈이 찢어졌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다.
혼란스러워하며 그는 거리를 걸었다.
그러다 수상한 기계 소리를 듣게 되었다.
(기계를 작동시킨 후)
기계공은 달랐다. 그는 친절했다.
우정이 싹텄고, 서로의 마음은 교감했다.
기계공은 조나에게 무척 감사했다.
“내가 못 고치는 걸 네가 고쳤구나.”
내 조언을 듣고 남쪽으로 가.
그들은 네가 여기에 더 오래 있게 놔두지 않을 거다.
더 이상 있기도 힘들었다.
조나는 기계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나는 충격을 받은 상태로 관문 쪽으로 뛰었다.
... 무언가 끔찍한 일이 그를 멈춰서게 했다.
(문 안으로 들어간 후)
조나는 계단을 거칠게 뛰어 올라갔다.
아이에겐 끔찍한 일이 일어난 뒤였다.
(도망)
“나를 따라오면 안전할 거야.”
관문에서 도움을 준 사나이가 말했다.
(숨은 후)
그 장소는 이상해보였고, 그 남자는 더욱 그랬다.
그가 어떻게 경비원에게 최면을 걸었던가?
그는 천사일까 악마일까?
조나는 말할 수 없었다.
“떠나라 조나.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마. 이 죄 많은 피조물들은 불타버리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