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들에 관한 이 이야기도 ‘옛날옛날에’로 시작한다. 옛날에 한 나라에 귀여운 왕이 살았다. 왕은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그만 몬스터에게 공격을 당해 유령이 되고 말았다. 억울함 때문에 잠들지 못한 왕은 왕국에서 정예 용사들을 모아 몬스터 슬레이어를 조직하고야 마는데...
Monster Slayers는 최근 호감도가 급상승한 & Chocogames에서 밀어주기로 작정한 제작자 Nerdook의 게임이다. 전에 Nerdook의 게임 재해석 능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존의 게임들을 뒤집어보는 능력은 이번에 자기 복제로 이어지고야 말았다. Monster Slayers는 파타퐁을 플래시로 이식한 듯한 Bongo Boom Battlegrounds와 테트리스를 재해석한 Vertical Drop Heroes 등 자신이 만들었던 게임을 뒤섞어 내놓은 게임이다.
기본적인 구성은 Bongo Boom Battlegrounds를 닮았다. 네 가지 동작 버튼으로 공격, 방어 등을 지정해 몬스터들과 대결하는 방식이나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꽤 비슷하다. 캐릭터 묘사나 아이템 같은 세세한 부분은 Vertical Drop Heroes 등 지금까지 만들었던 액션, RPG 게임의 영향이 보인다.
몬스터 슬레이어즈의 조작은 마우스로만 한다. 전진, 공격, 방어, 후퇴는 Quick March, Attack, Defend, Fall Back 중 하나의 버튼을 클릭해서 한다.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보상은 마우스 커서를 올려 수집한다. 게임 중 소환 아이템이 생기면 우측 하단 메뉴에 표시되는데 게임 중에 이곳을 클릭하면 소환된 유닛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World Map 메뉴를 보면 우측에 Summoning 메뉴가 표시된다. 소환은 게임 중에 얻은 아이템 두 가지를 조합하고 Create Summon 버튼을 누르면 완성된다.
View Army를 누르면 동료를 추가하고, 업그레이드 하거나 장비를 착용시키는 메뉴로 들어간다. 게임 중에 헬멧을 얻었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이곳에서 장착시킬 수 있다.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면 상단 우측에 아이템이 표시된다.
몬스터 슬레이어즈는 지금까지 Nerdook의 게임들처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더군다나 이번에 추가된 Multiplayer 메뉴는 다른 사람들이 구성한 팀과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되어 레벨업 의지를 불태우게 하기도 한다. (Kongregate 사이트를 방문해야 가능)
아기자기한 용사들과 모험을 함께 하다보면 최근 중독성으로 화제가 되는 모 게임처럼 ‘한 턴만 더’를 외치게 된다. 모험도 모험이지만 유령 왕님의 한도 갚아줘야 하니 이만 정리하고 게임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