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Demons Took My Daughter에서 타워 디펜스를 시도했던 Nerdook이 이번에 도전한 장르는 경영 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놀이동산을 만드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같은 게임과 같다고 보면 된다. 비록 Kongregate의 장르 분류법에 따르면 어드벤처/RPG로 구분되긴 하지만 말이다.
Dungeon Developer. 던전 제작자. 던전이 나오는데 어찌 RPG가 아닐 수 있단 말인가. 거기다 몇몇 캐릭터들은 레벨업도 하는 걸로 보이는데.
본래 RPG의 등장 인물들은 한량에 깡패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라 거대한 악의 세력이 없으면 남의 집이나 털고 다니고, 동네에서 분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Dungeon Developer의 목적은 (물론 어디에도 이런 설명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건축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용사들에게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일이다.
게임의 겉모습은 다소 복잡해보이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View Dungeon을 눌러 던전을 꾸미는 일이다. 꾸미기라고 해봐야 Entry에서 Exit로 이어지는 길을 뚫어주는 것뿐. 거기에 용사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오른쪽에 보이는 Gold Coins로 길안내를 하나쯤은 꼭 해줘야 한다.
그리고 Go Spacebar를 누르면 용사들은 알아서 탐험을 시작한다. 출구까지 길이 이어져있으면 모든 모험을 끝내고 알아서 밖으로 빠져나오고 길이 막혀있다면 Stop 버튼을 눌러 하루를 마무리 해준다.
던전을 돌아다닌 용사들은 GP를 벌어다 주고 돈이 모이면 Unlock the Next Floor를 눌러 던전을 확장하고 … 게임은 계속 그렇게 돌아간다.
중간에 상점이 생기면 할 일이 한 가지 늘어난다. 화면 가장 하단에 캐릭터를 클릭하고 상단 Shop에 나오는 획득 아이템을 추가시켜주는 것이다.
용사 손님들이 놀이동산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주며 GP를 많이 벌어들이고 붉은 용이 나올 때까지 계속 사업을 확장하며 던전 타이쿤은 계속 된다. 이 왕국의 왕이 누군지 몰라도 사업 아이템은 정말 잘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