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 Wants Kitty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Robot Wants Puppy, Robot Wants Fishy로 이어지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갈 줄도 몰랐고, 로봇 원츠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도 몰랐다.
Robot Wants Ice Cream으로 넘어오면서도 역시 상황은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동물로 시리즈가 계속 되지도 않았고, 스토리 진행이 이렇게 될 줄도 몰랐다.
Robot Wants Ice Cream은 고양이의 장난질에 지겨워진 로봇이 고양이를 우주로 내쫓아 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 전전편에서 그렇게 사이 좋게 붙어다니고는 나쁜 로봇. -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강아지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아이스크림 행성으로 향한다. 너무나도 먼 거리에 있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그들은 10년 간 냉동 수면을 취하고 드디어 아이스크림 행성에 도착하는데...
Robot Wants Ice Cream까지 네 편의 시리즈가 이어지는 동안, 게임의 성격상 어려운 난이도의 플랫포머 시리즈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자는 사람들이 즐기기 쉬운 게임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모양이다. 편의성이 좋아졌던 전편에 이어 이번 시리즈는 더욱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졌고, 아이템을 구하기 쉬워졌으며, 세이브 포인트도 훨씬 많아졌다. 거기에 HP가 생겨 게임이 덜 성가셔졌고 배터리라는 추가 요소로 게임이 좀 더 다채로워졌다.
최종 병기 고양이의 등장 이후 강아지가 보조 캐릭터로 나오지 않아 실망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로봇 원츠 아이스크림에 강아지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기쁘게 다가올 것 같다. 고양이보다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이며 플레이어를 도와주기 때문에 별 감정이 없는 분들이라도 강아지의 등장은 반가울 듯.
기본 조작은 방향키를 쓰는데 위의 그림처럼 파워업 아이템이 생기면서 하나씩 기술이 늘어난다. 마우스를 올리면 내용을 볼 수 있고 왼쪽부터 순서대로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 X키를 눌러 Plasma Bolt를 쏜다.
- Plasma Blaster가 더 빠르게 발사된다.
- 더블 점프가 가능해진다.
- 배터리가 증가한다.
- 아래 방향키 + X를 눌러 강아지를 공격용으로 변신시킨다. (배터리 1개 소모)
- 아래 방향키를 누르고 대기하면 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1개 소모)
- 점프 중에 아래 방향키를 누르면 주변으로 폭탄이 발사된다. (배터리 1개 소모)
- 적을 공격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 배터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전된다.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아진대신 어렵게 게임을 하고 싶다면 게임의 시작하기 전에 난이도를 Madcap으로 설정하면 된다. Madcap 난이도에서는 HP가 줄고, 적들이 강력해져 전작들 같은 수준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원츠 시리즈에서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또 하나 있다면 엔딩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엔딩도 이번 로봇 원츠 아이스크림만큼은 아니었다. 앞으로 시리즈가 어떻게 흘러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