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맞추기 퍼즐과 전략 게임의 만남은 Battle of Lemolad 이래 Mana Chronicle 같은 게임을 소개하며 몇 차례 다룬 바가 있다. 그런 게임들은 양상이 단순해질 수 있는 모양 맞추기 퍼즐을 더 재밌게 하고, 전략 게임에 활동적인 요소를 추가해 참여도를 높이는 장점을 두루 갖춰 두 장르의 팬을 다 사로잡을 수 있었다.
Civibattle의 겉모습은 Battle of Lemolad에서 그렇게까지 달라지지는 않았다. 세 가지 이상 같은 모양을 맞추면 자원이 들어오고, 각각 다른 조합의 자원을 사용하는 유닛을 뽑고, 벌어들인 자원을 남겨 건물 업그레이드를 하고 새 유닛을 갖춘다.
보완된 것이라면 효과나 밸런스 같은 부분이다. 게임을 하면서 주로 보게되는 퍼즐 부분의 효과가 대폭 화려해져서 연쇄 효과나 특수 블록을 처리할 때 보는 재미가 있다. 퍼즐 창도 넓어져서 연쇄 반응도 잘 일어날 뿐 아니라 막힘 없이 진행하게 되기도 한다.
조작은 전부 마우스를 쓴다. 퍼즐 창에서는 한 블록을 선택하고 다른 쪽을 클릭해 이동시키고, 유닛을 선택할 때는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유닛이 계속 생산된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마나를 축적하는 블록이 나타나고 해당 자원을 먹고 마법을 클릭해서 사용한다.
게임성을 위해 배려한 부분이 또 하나 보인다. 이런 식의 퍼즐에서는 대개 블록이 처리되는 동안 다른 블록을 움직일 수 없지만, 특수 효과로 화면이 번쩍번쩍 하는 동안에도 다른 블록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점을 잘 이용하면 모양을 연속으로 맞추며 압도적인 물량을 뽑아낼 수도 있다.
초반에 무리하게 마법 계열로 테크를 올리면 자원 먹기가 곤란해져 병력에서 쉽게 밀릴 수 있다. 또 마법은 자원이 축적되지 않고 한 번으로 사용이 끝나기 때문에 무리해서 얻어봐야 효율이 좋은 편은 아니다.